영화 타이틀에 확 끌리고, 포스터와 그 속에 담긴 주연을 보자마자 재미있을 것 같아서 바로 선택한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제가 처음 생각했던 거랑은 조금 달랐지만, 많은 생각과 여운을 남겨준 영화라서 감상평 남겨 보려구요.
나만의 감상평
처음 시작 부분은 어쩜 이토록 졸리면서 정신이 없는 건지.. 이 영화를 선택할 걸 후회하도록 만들었어요.
월터의 현실과 상상을 너무 구분 없이 보여주다 보니 나 스스로도 헷갈리고 정신이 없다 보니 영화에도 집중할 수가 없더라구요. 하지만, 직장 생활 16년에 아무런 의미 없이 특별한 일 없이 살아온 월터의 인생은 대부분의 사람과 비슷한 인생의 모습으로 느껴졌어요. 물론 제 모습과도 같았구요.
무언가를 하기에는 늦은 것 같고, 지금 현실에 안주하며 만족하며 조심조심 틀에 맞춰가며 살아가는 그 모습이 말이에요.
하지만, 이런 월터가 중반부부터 바뀌기 시작합니다. 처음엔 단지 회사를 잘리고 싶지 않은 마음에 시작했지만, 어느새 그 도전을 통해 변화되고 당당한 모습을 찾아요. 자신 없고, 현실에만 안주하던 월터는 숀 오코넬을 찾아가는 여행에서 다양한 경험으로 자신감이 채워지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 해야 할 것에 대해 생각하도록 만들어 준 것 같아요.
숀 오코넬이 히말라야 산 꼭대기에서 눈 표범을 발견했을 때 한 말인
"어떤 때는 안 찍어. 아름다운 순간이 오면 카메라로 방해하고 싶지 않아. 그저 그 순간 속에 머물고 싶지. 그래 바로 저기 그리고 여기."라는 대사가 저에게는 매우 인상 깊게 다가왔어요.
그리고, 대망의 하이라이트 마지막의 Life 지 표지는 진짜 영화의 압권이었던 거 같아요.
처음에는 지루했지만, 뒷부분으로 갈수록 참 맛이 나는 영화였던 거 같아요. 영화 보고 나오자마자는 별 느낌이 없었는데, 곱씹어 보면 볼수록 참 여운이 많이 남는 영화네요.
세상을 보고 무수한 장애물을 넘어 벽을 허물고 더 가까이 다가가
서로를 알아가고 느끼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목적이다.
- 영화 속 Life지의 모토
출연진
월터 미티 역 - 벤 스틸러
셰릴 멜호프역 - 크리스틴 위그
숀 오코넬 역 - 숀 펜
에드나 미티 역 - 셜리 맥클레인
테드 핸드릭스 역 - 아담 스콧
오데사 미티 역 - 캐서린 한
토드 마허 역 - 패튼 오스왈트
팀 노턱 역 - 존 댈리
게리 맨하임 역 - 테렌스 베니 하인즈
헤르난도 역 - 아드리안 마티네즈
돈 프록터 역 - 폴 피츠제럴드
월터 아버지 역 - 게리 윌미스
평론가 평점
이은선 <매거진 M> 기자 - 8점
다시, 꿈꿔볼 시간
화려하진 않지만 제자리를 열심히 지키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존경을 보내고, 더불어 꿈꿀 수 있는 용기를 북돋아준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즐겁게 상상하게 하는 월터의 빛나는 능력.
이지혜 <맥스무비> 기자 - 7점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모험
가족들을 건사하느라 연애는커녕 여행도 제대로 못해본 월터는 어쩐지 나 같기도, 주변의 누군가 같기도 하다. 사무실을 나와 상상을 초월하는 모험을 하는 월터는 뭉클한 동시에 위로가 된다.
박혜은 <맥스무비> 편집장 - 7.75점
꿈을 잊은 우리를 위한 새해 덕담
'현실'이라는 거대한 닻을 매달고 살던 월터가 닻을 올리고 돛을 펼쳐 새로운 항해를 떠나는 광경이 뭉클한 새해 덕담이 된다. 감독 벤 스틸러의 통찰과 배우 벤 스틸러의 품격을 증명하는 영화.
이형석 < 헤럴드 결제> 기자 - 6점
단편소설의 호흡으로 멈춘 장편
월터의 '상상'으로 거듭 멈춰서는 현실과 함께 드라마도 종종 흐름이 끊긴다. 좋은 캐릭터, 발군의 아이디어로 출발했지만 장편 영화의 흐름으로 만들어내기에는 이야기의 뒷심이 약하다.
이화정 <씨네21> 기자 - 7점
월터로 대변되는 모두의 꿈을 스크린에 펼쳐내다
16년간 직장생활에만 매진해 온 남자 월터. 그가 평생 꿈꾸던 상상 여행의 극적 구현을 통해 보는, 한 사람의 인생이자 응원해주고 싶은 로맨스이자, 흥미진진한 모험담. 그리고 이 모든 걸 폐간을 앞둔 잡지를 통해 말함으로써, 시대의 변화에 관한 쓸쓸한 관찰까지 이끌어낸다. 현실에 짓눌린 채 소심하고 묵묵하게 일해 온 한 남자의 초상을 담아내는 데 있어 벤 스틸러보다 더 좋은 캐스팅이 있었을까 감탄하게 만드는 대목.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 7점
25번째 필름의 비밀
잡지사의 필름 현상 부서에서 일하는 한 남자가 잃어버린 필름 한 조각을 찾기 위해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와 히말라야까지 누비는 이야기. 하지만 결국은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스토리다. 퍽퍽한 일상의 이야기를 판타지와 어드벤처에 깔끔하게 결합시킨 벤 스틸러의 연출력은 평가할 만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다양한 방식으로 스펙터클의 즐거움을 준다.
* 평론가 평점은 네이버 영화 정보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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